교사일기

[교사 일기] 속고, 또 속아본다.

최태태 2024. 11. 20. 21:44

교사란 사람들은 참 바보스러운 면들이 있다.

 

수업시간 수업을 할 때는 자기 과목에 대해 딱딱 잘 가르치지만

 

생활지도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학생들은 참 다양하다.

 

생긴 것이 모두 다르게 생긴 것처럼, 저마다의 성향도 참 다르다.

 

학교 시스템에 적응을 잘 하는 아이 vs 그렇지 못하는 아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 vs 그렇지 못하는 아이

 

선생님에게 친근감을 갖는 아이 vs 반감을 갖는 아이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 vs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아이

 

등등 

 

분류화를 하려면 수없이 많이 할 수 있다.

 

그 중에 오늘 언급하고자 하는 아이는 "사춘기를 세게 겪는 아이"다.

 

사춘기를 세게 겪는 아이들은 보통

 

1. 방황 / 2. 반항 / 3. 일탈

 

세트로 묶어서 한다.

 

상담을 하고, 진지하게 조언도 해주고, 때론 잔소리를 한다.

 

사실, 이 아이가 성공한다고 나에게 도움 되는 것도 없고

 

이 아이가 실패한다고 해도 나에게 손해 되는 것도 없다.

 

하지만, 기여코 아이를 붙잡고 상담을 한다.

 

진실인지,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 것인지...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그래 이번 한 번 믿어보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속았으면서, 또 한 번 속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