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이 있는 날이다. 중학교 교사라서 사실 크게 와닿지 않지만 그래도 매년 이맘 때면 제자들이 생각이 난다. 2021학년도에 교직생활 처음으로 담임을 하지 않았다. 그때 중3 수학을 가르쳤는데, 달고 올라오지도 않았고 비담임이다 보니 어느반 수업에 들어가도 어색했다. 첫 비담임이라 어색하고, 어디 정 붙일 반도 없던 그 때. 한 학기가 지나가며 붙임성 좋던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고 어느 반을 들어가더라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학교에 젊은 남자 교사가 나밖에 없어서 그런가, 이상하리만큼 학생들은 나를 좋아해줬다. 저녁 먹고 소화 시킬겸 부산시민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산책하고 있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을 뿐인데, 아이들 연락이 쏟아졌다. 학교밖에서 선생님을 만나는 ..